storytelling

유석근 명장과 함께 풀어가는 백제 미마지탈 이야기

2020.12.04

목공예명장 1호 유석근 명장의 백제미마지탈 이야기

 

 

‘명물’, ‘명가’, ‘명품’, ‘명작’, ‘명인’, ‘명문’처럼 ‘명’저가 붙은 용어는 우리가 모두 선망하는 대상입니다. 그 이유는 이들에게 ‘최고’라는 이미지가 각인돼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각각의 분야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들에게 부여되는 ‘명’자의 대열에 함께 설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우리 학교가 위치하는 공주시에는 문화유적도 많지만, 훌륭한 인물도 많습니다. 특히 문화, 예술 분야의 명장이 많은데 대표적인 분이 대한민국 목공예 부문 명장 1호인 유석근 명장입니다. 유 명장님은 32세에 국내 최초로 목공예 부문 명장이 되었습니다. 스승보다도 앞서 1호로 명장이 됐고, 스승은 2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 명장님은 ‘청출어람’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산다고 합니다.


 

 

 

 

백제 기악은 6세기 무렵 백제의 국교였던 불교의 색채가 담긴 궁중예악으로 그간 학계·예술계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1,50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제문화제는 공주·부여 지역 축제의 중심이기 때문에 문화산업과 관광산업으로서 높은 가치를 가집니다. 그 중에서도 2001년 국내에서 나무로 처음 복원되었던 故 심이석(2002년 작고) 선생님의 ‘기악 탈’은 오늘날 행방이 묘연해져 8점 만 남았지만 박옥수 선생의 사진으로 다행히 그 발자취를 만날 수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유 명장님은 그동안 심이석 선생님의 탈을 연구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 복각해 내었습니다. 현재 이 탈들은 무령왕릉의 홍보관에 상설전시되어 있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백제의 역사문화 계승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 명장님은 이번 세미나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백제 미마지 탈의 유래와 깊은 역사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각각의 탈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고, 왜 그런 형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탈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에는 재현한 탈을 쓰고 공연을 하는 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 영상을 통해 무용수들이 한지로 제작된 탈을 쓰고 이야기의 흐름에 맞추어 연기하며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에 따라 행동, 음악 등이 바뀌고, 각각 다른 성격의 다양한 탈이 등장하는 것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백제 미마지 탈을 재현한 유석근 명장님은 “평생을 공주에서 전통문화예술을 소중히 여기며 목공예작업을 하고, 좀 더 실용적이고 백제다운 모습의 백제 탈을 재현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고 사명감이라 생각한다.”라며 “나의 노력이 백제문화예술의 원형 찾기와 향후 계승, 활용에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공주대학교 학생들은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내온 백제 문화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더욱 다양한 공예 활동을 통해 백제의 이야기를 녹여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