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 생태계와 공존하는 도시 상상하기
2021.12.04
2021년 6월에 발표된 IPCC1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지구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현상은 명백히 인간의 잘못된 개입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으로 발생한 피해는 사회에 존재하는 취약한 계층과 지역이 가장 먼저, 그리고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이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미래시대가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매일매일 커지고 있는 상황 입니다. 이제 우리는 인간 중심으로 생태계를 착취하고 도시를 발전시키는 관점이 아닌 생태계의 입장에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이번 2021년 ‘FIX THE STREET 2021-생태계와 공존하는 도시 상상하기’ 워크숍은 공주대학교 가구리빙디자인학과 3학년 학생들이 퍼실리테이터이자 참여자가 되어 공주 봉황초등학교 3학년 1반 학생들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는 인간 중심적 시각이 아닌 생태계의 시각으로 공주시 제민천을 바라보았고,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를 알게 되었습니다.
0일차-온라인 워크숍

공주대학교 3학년 학생들은 오프라인 워크숍에 앞서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며 ‘FIX THE STREET 2021-생태계와 공존하는 도시 상상하기’의 전체적인의도를 이해하고, 공주봉황초등학교 학생들과의 워크숍에서 맡을 역할을 분담하였습니다. 그리고 제민천을 새롭게 보기 위한 관찰도구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고, 마지막으로 하나의 생태생물이 되어 이들의 시선에서 도시와의 관계성을 시뮬레이션하며 잠재적 구조물을 상상하였습니다.
1일차– 오프라인 워크숍
오프라인 워크숍 1일차에는 공주대학교 가구리빙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준비해온 관찰 도구를 이용하여 공주봉황초등학교 학생들이 제민천 일대의 보이지않는, 그리고 보이는 생태를 관찰 및 발견하였습니다.

1단계. 관찰하고 발견하다-새로운 시각으로 도시를 관찰하고 도시의 구성요소를 다각도로 발견하기
도시관찰도구를 이용하여 봉황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익숙한 장소인 제민천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찰도구는 공주대학교 가구리빙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재료선정으로 준비했으며, 함께 만든 관찰도구를 가지고 제민천을 방문해 눈에 보이는 생태 요소와 보이지 않는 생태 요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준비된 친구 카드에 새롭게 발견한 것을 기록하고 수집된 다양한 제민천의 생태 요소들을 1:20의 제민천 도면에 부착하여 서로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조_공주봉황초등학교: 강민준, 김경담, 김민채, 양선옥 / 공주대학교: 진성훈, 최준현
보이는 친구와 보이지 않는 친구 상자를 만들어서 각 상자에 수집될 수 있는 테마를 정했다. 그리고 친구 상자를 준비해 온 재료들로 꾸미고, 수집 대상자들을 담아오기 위한 투명색 플라스틱 백을 준비했습니다.
- 보이는 친구 BOX : 풀, 땅, 의자, 꽃
- 보이지 않는 친구 BOX : 소리, 하늘, 기분
3조_공주봉황초등학교:오하은, 조윤서, 김성은, 양은옥 / 공주대학교: 이예찬, 장승태, 조하은
현재의 위치에서 어떤 물체나 장애물을 넘어서 또는 관통하여 관측 가능하게 하는 도구인 잠망경의 원리를 이용해 물 속에 들어가지 않고지상에서 수중생물의 관찰을 시도했습니다. 미리 재단해 온 하드보드지와 거울을 조립하고, 공주봉황초등학생들과 각자 관찰도구 외부를드로잉과 입체 눈알 스티커등을 통해 개성대로 꾸몄습니다.
4조_공주봉황초등학교: 송정민, 조준혁, 김시원, 조은샘, 홍영기 / 공주대학교: 최민서, 오진솔, 김다희
투명 아크릴판과 나무막대를 활용하여 관찰도구를 만들었다. 삼각형의 작은 사이즈부터 사각형의 큰 사이즈까지 장소와 관찰 대상에 따라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함께 사용되는 돋보기는 조금 더 자세한 관찰을 돕습는다. 재료의 특성상 물 속에서의 관찰도 용이합니다.
5조_공주봉황초등학교 : 조민규, 김유진, 유현서, 지연서 / 공주대학교 : 김영서, 진소영
착용할 수 있는 관찰도구로 다양한 렌즈를 가진 안경을 만들었습니다.
안경 몸통이 되는 부분은 하드보드지에 미리 출력을 하여 공주봉황초 친구들이 직접 가위로 재단을 할 수 있게 하고, 다양한 색의 셀로판지를 이용한 렌즈와 패턴이 있는 투명 아크릴판을 연결하여 관찰하는 시각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우리는 각자 만든 관찰도구를 가지고 제민천 일대를 관찰하기
위해 나갔다. 범위는 공주봉황초등학교와 가까운 오거리에서부터 제민교까지로 두고 제민천을 따라 걸으며 생태생물을 관찰하고 발견해보면서 준비된 친구카드 작성을 하였습니다. 익숙한 장소가 직접 만들어 본 도구를 통해서 새롭게 다가오기를 바랬습니다.
2단계. 해석하고 기록하다 – 발견한 생태생물을 분석하고 지도에 기록하기
제민천 일대의 현장 답사동안 우리는 발견된 요소들을 ‘친구카드’
를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각 요소들이 어떤 흐름을 가지고 서로 연계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카드를 구성하였습니다.
‘친구 카드는 보이는 친구와 보이지 않는 친구로 구성됩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우리는 제민천 일대의 다양한 요소들이 어떻게 연결되고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1:20 크기로 출력되어 있는 제민천 지적도 위에 관찰했던 장소를 다시 생각하며 기록한 친구 카드를 새로 배치해보았습니다. 각 요소들의특징을 어떤 관찰도구를 통해 발견하였고, 도시 내에서 서로 어떻게 얽혀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존재하기 위해 어떤 흐름이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일차
2회차 오프라인 워크숍

3단계. 이해하고 연결하다 – 도시의 다층적 관계를 이해하고 생물관계지도 제작하기
둘째날은 지난 시간 제민천에서 관찰한 생물의 입장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쉬운 이해를 위해 보드게임 형식의 생물관계지도가 준비되었습니다. 공주봉황초등학교 학생들은 ‘ 친구카드’ 역할이다. 관찰한 생물 중 하나를 선택하여 각자가 그 생물이 되어 브레인 스토밍을 했습니다. 스티커 용지에 선택한 생물의 캐릭터를 그려보고 직접 몸에 부착하여 오늘 하루동안 선택한 생물이 되어보기로 합니다. 오늘 하루 ‘나’(선택한 생태생물)의 특징도 구체적으로 묘사해보고, 나와 연결된 다양한 관계를 찾아봅니다.

“저는 나무에요.”
“나무의 친한 친구는 누구에요?”
“좋은 땅이요.”
“그럼 싫어하는 친구는 누구에요?”
“매연이요.”
생물관계 지도 그리기
도움을 주는 친구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도움을 주고 받는지, 혹은 방해가 되는 친구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점이 방해가 되는지 등을 생각해봅니다. 그 밖에도 귀찮게 하거나 심심할 때 찾아오는 친구 등을 생각하며 관계를 확장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무는 공기를 만들어주고, 공기는 나무를 좋게 해줘요.”
“공기와 나무가 가장 친한 사이에요.”
“공기와 코로나가 가장 사이가 안 좋아요.”
“사람은 공기를 마셔야 하는데 코로나는 사람을 아프게 해요.”
4단계. 상상하고 제작하다 – 가상으로 설정한 생태 도시를 상상하고 1:1 모델 만들기
생물관계지도를 통해 상상해 본 구조물을 1:1로 제작해보았습니다. 단순한 재료(지관, 골판지)로 아이디어를 빠른 시간에 구체화해보고, 실제 신체를 통한 스케일을 익혀볼 수 있었습니다. 머릿 속에 피상적인 아이디어로 남아있던 이미지들이 만들면서 명확해지고 구체화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조_공주봉황초등학교 : 김예원, 전서아, 정승민, 최형규 / 공주대학교: 백주용, 안기현

“문을 열고 들어가서 안에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해요.”
“나뭇가지에는 벌집이 달려있어요. 이 길은 물길이에요.”
“이 곳은 인간은 못 들어가고 생물들만 들어갈 수 있는 집이에요. 그래서 문에는 ‘ 인간출입금지’라는 표식이 있고, 안에 설치되어 있는 거울은 인간이 들어오는지 확인할 때 사용돼요.”
2조_공주봉황초등학교: 강민준, 김경담, 김민채, 양선옥 / 공주대학교: 진성훈, 최준현

“저희는 안전한 쉼터를 만들었어요. 동물과 사람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에요.“
“안전한 쉼터는 어떤 것으로부터 안전한 곳인가요?”
“지붕은 비가 왔을 때 우산을 안 가져오면 비도 막아주고, 코로나도 막아줄 수 있어요. 쓰레기통도 있어요. ( 쓰레기로부터도 안전해요).“
3조_공주봉황초등학교:오하은, 조윤서, 김성은, 양은옥 / 공주대학교: 이예찬, 장승태, 조하은

“다같이 살 수 있는 큰 집이지만, 각자의 구역이 나누어져 있어요.”
4조_공주봉황초등학교: 송정민, 조준혁, 김시원, 조은샘, 홍영기 / 공주대학교: 최민서, 오진솔, 김다희

“지구 집이에요.”
“이 집에는 누가 들어갈 수 있나요?”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5조_공주봉황초등학교 : 조민규, 김유진, 유현서, 지연서 / 공주대학교 : 김영서, 진소영

자동차를 줄이고 자전거나 전기차를 이용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도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서 땅과 공기가 깨끗한 도시.
친환경 도시.
“저희는 환경 밤나무를 만들었어요. 밤나무에 개미집과 벌집, 새둥지를 같이 모아놓아서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었어요.”

결론
2019년에 시작한 FIX THE STREET 프로젝트가 벌써 올해로 3 년차이다. 2019년에는 1:1 스케일의 제작을 통해 우리의 신체가 도시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구현하는 일에 집중을 하였다면, 2020년에는 새로운 도시를 상상하며 1:100 스케일 모형 제작을 통해 그 속에 담길 컨텐츠에 집중하며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올해는 지난해의 경험과 과정을 기반으로 ‘생태’란 주제에 관심을 두며, 상상을 통한 생태도시 컨텐츠가 1:1 스케일의 모형 제작에 담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공주대학교 가구리빙디자인학과학생들이 워크숍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며 프로그램 기획 방향에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들과의 오프라인 워크숍 이전에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전체 워크숍 방향의 취지를 알리고 사전 참여를 통해 시물레이션 하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또한, 참여형 워크숍이 디자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서는 “수업에서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목표가 된다면, 이번 워크숍에서는 아이들이 생각한 날 것의 그대로를 만들어 본다는 점이 좋은 경험이었다.”, “이게 맞나…싶을 정도의 순간들도 있었지만, 기준점이 무엇인지를 다시 ㅌ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란 솔직한 의견을 나눠주기도 했다.
지난 3년간 매해 다양한 주제와 워크숍 방식을 채택했지만, 디자인적 사고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이끌기 위한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이 지역과 연결되고 지역의 구성원과 함께 소통하고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과정에 함께하고있다는 점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